- 나쓰메 소세키 -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후로 오랜만인 '나쓰메 소세키'.
TV 애니메이션 <푸른 문학 시리즈>를 보고, 찾아 보게 된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마음 상태를 섬세하게 그려 내었다.
가장 주된 내용이기도 하고(극단적이었던 만큼 강렬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인상적이기도 했던,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요즘 자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에서의 따돌림, 직장에서의 따돌림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보면,
따돌림을 행하는 이들은 아직 '결과에 대한 죄책감'이라는 것을 갖지 못한 상황에 있다.
악의 유무를 떠나,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좋을대로 행동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고의가 아니었다.'라는 변명으로는
결과 이전의 상황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이 작품에서는 '선생님'이라는 인물의 '마음'을 통해 잘 전달하고 있다.
유쾌하지 않은 내용에 느린 호흡이 더해져 작품 전체가 회색 하늘을 연상케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긍정적인 듯 하다.
'죄책감'도 분명,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음 중 하나이고, 부정적 결과에 따른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읽었던 두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잊어서인지, 아니면 읽을 당시에는 별다른 감상이 없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섬세한 통찰력에, 새삼 감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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