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에서의 기억이니까
6살 이전의 기억임에 분명하다.
지금처럼 케이블방송이라는 게 있지 않았어서
정규방송만 나오던 시절.
예외로 하루종일 TV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오늘처럼 태풍이라든가, 장마라든가 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닥쳐왔을 때 뉴스특보로 하루종일 TV가 바빴던 것이다.

뉴스특보 중간중간 재방송되던 드라마들.
어렸으니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등을 생각할 수 없었기에
하루종일 TV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당시 장사를 하셨던 엄마와 아빠가
그날만은 우리들과 함께하며,
삶은 고구마와 감자를 먹으며 TV앞에 모여 앉아있는 게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릴적부터 어른들의 심각한 수다를
엿듣길 좋아했던 나로서는
미간을 모으고 TV를 바라보는 그 분들의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Today's life cordi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