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간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미국 / 로맨스, 드라마 / 95분 / 마크 웹
주연 : 조셉-고든 레빗, 주이 데 샤넬
총평 : LOVE. 달콤한 단어이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단어라는 것 또한 각인시켜준 재밌는 작품!
평점 : 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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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액츄얼리> 이후로 "괜찮다!"라고 생각된 오랫만의 로맨스(?). '로맨스'라는 말이 어울렸던 <러브 액츄얼리>와 달리 이 작품은 그저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복잡난해한 '현실'이라는 게 버티고 서 있다. 그래서 나는 슬~쩍 장르에 '드라마'를 붙여봤다.
제목의 'summer'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계절중의 '여름'이 아니라,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즉, 500일간의 썸머는 남자 주인공 '톰'의 마음속에 자리한 500일 동안의 썸머를 말하는 것이다.
각 주인공의 유년시절 필름을 시작으로 한(가장 어렸을 적 모습은 실제 배우들의 모습같다.) 장면이라든가, 썸머와의 500일을 상황에 따른 비교를 위해 시간순서를 무시하고 지그재그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든가, 주옥같은 노래들, 클로즈업되는 아름다운 영상들과 함께 영화의 주제를 매끄럽게 도출시킨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멋진 작품이었다.
내용도 좋았지만, 영상과 음악이 황홀할 정도였어서 감독의 다른 작품을 찾으러 가보니, 이 작품이 장편으로는 처음이고, 차기 작품이 <스파이더맨4>라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마크 웹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영상이 멋졌던 이유가 있었던거다! <스파이더맨4>가 기대된다. 어떤 영상과 음악으로 함께할지.
조셉 고든-레빗.
보자마자! '엇;; 히스 레저 생각난다'
특별히 잘생겼다거나 멋진 구석은 없지만, 작품성 짙은 독립영화를 거쳐서인지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였다. 히스 레저보다 선이 가는 느낌이긴 하지만, 평범한 가운데 여러 색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든 모양이다. 지금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인셉션>에도 등장한단다! 이햐~ 또 볼 수 있겠구나~
이 배우의 작품을 좀 찾아서 봐야겠다.
여주인공 썸머역의 주이 데 샤넬.
그녀 덕분에 다시 앞머리를 내려보고 싶어졌다!!
영화감독 칼렙 데 샤넬과 영화 배우 메리 조 데 샤넬의 자녀라는, 그녀의 이름이 탄생하게 된배경이 인상적이었는데,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작가인 J.D 샐린저의 <프래니와 주이>의 남자주인공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는 것이다. 역시나 기록을 해두지 않아, 같은 시기에 읽은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와 헷갈려서 내용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J.D 샐린저의 시니컬한 감수성은 여전했었다라는 건 기억에 남는다.
그녀 역시 조셉 고든-레빗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듯한 외모이지만, 아일랜드와 프랑스계 혈통 때문인지 파~란 눈이 이국적이고 연기력이 좋다. 그녀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이 눈길을 끄는데, 의상을 담당한 호프 하나핀은 '1960년대의 런던 스쿨걸'이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발랄함이!
그리고 썸머의 의상에 파랑색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주이 데 샤넬의 이국적인 파란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감독의 특별주문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 영화속 패션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놓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kynnus/90079521524 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영화 <킥애스>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한 레이첼 핸슨도 등장하여
어른보다 나은 조언자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도입부의 나레이션에서도 알려주었듯이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사랑'이라는 게 뭔가를 말한 작품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어왔던 남자와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해왔던 여자의 아이러니한 이야기.
이 두 남녀를 빌어 '사랑'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현실적 혼란이 내재되어 있다.
결론은, '사랑'은 절대적으로 평가될 수도, 정의되어질 수도 없다는 것!!
영화 내내 나오는 음악들은 하나라도 놓치기 아까울만큼 므흣하다.
반 이상이 내가 모르는 뮤지션들의 음악인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톰과 썸머가 함께 있을 때 애틋하게 흘러나오는 The Temper Trap의 Sweet Disposition.
도입부의 기타소리가 좋다.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호주 멜버른 출신의 얼터너티브 밴드라고 한다.
다른 뮤지션은 제쳐두고 (사랑하는
) '라디오 헤드'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 자체로도 사랑스럽다 ㅠ,ㅜ 이 편애 가득한 마음씨.
이들 외에도 라디오 헤드 등의 영국 락 밴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영국 맨체스터 출신 락 밴드, The smiths의 노래도 나온다.
내용, 연기력, 영상, 음악 등등 뭐 하나 이쁘지 않은 게 없는 작품!
나른하고 꿀꿀해진 마음을, 달달한 핫케익과 시원하게 식혀둔 쌉싸름한 다즐링.
그리고 <500일간의 썸머>.
시원하게 날려보냄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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