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핑투어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필리핀 전통배 '방카'를 타고 스노클링->줄낚시->씨푸드즐기기 이러한 일정으로 움직이게 되었었다. 하지만, 이날도 날씨가 흐렸고 파도가 거세서 줄낚시는 하지 못했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전 9:42:42)
우리 일행과 신혼(?)부부가 탄 '방카'로 열심히 바다를 달려 수상공원에 도착했다. 사실 그 경계는 알 수 없었지만, 한 켠에 지켜 서 있는 배가 마치 그 경계를 알려주는 듯 했다. 그 배 쪽으로 종이뭉치를 던졌다. 그게 입장표라고 한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거세서 표가 배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떨어져 건져올리는데 고생 좀 했을거다.
수상공원 입구를 지나 조금 더 내달렸다.
이 분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 '코코이'라고 한다. 별도의 급여없이 이 날,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고 추후 출국하는 날 몇장의 사진을 사주면 그걸로 되는거란다. 입국 당시, '코스타벨라' 푯말을 들고 우릴 반겼던 미소 가득 아저씨. 워낙 잘 챙겨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출국하는 날, 손을 흔드는 그에게 별도의 팁을 드렸다.
우리가 먹을 것들?
가이드씨 저러고 있다. 저기 가봤다가 너무 출렁거려 혼쭐이 났다.
스노클링을 끝내고(스쿠버다이빙때보다 못했던 게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데다가 안내해주는 소년이 가짜 불가사리를 쥐어주는 등 사실적인 재미라는 게 없었다.) 외딴 섬으로 들어왔다. 이 곳에서 씨푸드 식사를 한댄다. 외딴 섬이었지만, 아이들이 꽤 많았다. 필리핀은 아이들이 많아 활기찬 나라라고도 한다. 활기찬 것도 활기찬 거지만, 그래도 그네들의 남루함은 참 딱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먹고 남긴 파인애플을 막둥이 주당 김씨가 식당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졸졸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주니 달려들 듯 들이대더란다. 한꺼번에 달려드니 파인애플 몇 조각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댄다. 그런 것 개의치 않고 땅바닥에 있는 걸 주워 먹더라는 아이들. 얘기 듣고 보니 왠지 모를 죄의식과 딱한 마음이 가득했다. 뭔가 한국에서 조그만 선물거리라도 가지고 올 걸 그랬나 싶었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전 11:15:04)
우리의 식사 준비를 해주신 두 분. 저기 아주머니의 딸이 미스코리아가 됐단다.
우리가 고대하고 고대했던 씨푸드+_+ 사진에는 너무 약하게 찍혔지만, 참으로 푸짐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적게 먹는다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차렸냐고 물었더니 한국 관광객이 많고 한국인들이 대식가라는 걸 감안해서 많이 차린 거란다 ㅋ 이렇게 맛나는 걸 이 섬의 아이들은 구경도 못하다니..
진작 알았으면 가져다 줬을텐데..아, 그리고 가이드가 주의를 준 것! 새우를 먹을때는 머리와 내장을 먹지 말라는 거. 가급적이면 다른 해산물을 먹을 때도 내장같은 건 먹지 말라고 했다. 자국이 아닌 타국으로 오면 아무래도 신체 컨디션이 떨어진단다. 그런 상태에서 아무거나 섭취하다보면 탈이 날 수도 있다는 거다. 모두들 그 얘길 듣고 먹을 때마다 "이건 괜찮나요?"라고 물었다 ㅋ 우왓 배불렀다. 평소의 컨디션이면 싹쓸어 담았을텐데 역시나 타국인지라 제대로 발휘를 하지 못했다.
우리의 식사지
화장실. 우왓 드러웠다.
호핑에서 돌아와 자유시간이었다. 이 날도 흐려서 다소 맘껏 물질하기엔 쌀쌀했다. 풀장에서 조금 놀다가 차라리 바닷가 물이 더 따듯하다 그래서 해변으로 나왔다. 리조트에서 근$12 주고 산 튜브로 신나게 물질중. 물을 두려워했지만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끝낸 후라 이제 제법 익숙해진 모습^-^ 하지만, 그래도 바다는 해변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무섭다. 그래서 제자리에서만 빙빙~ 비수기인건가? 사람이 그닥 없다. 해변엔 담소중인 일본인 커플과 독서중인 외국인. 자기들 외에는 의식하지 않는 모습들. 한국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라 좀 더 편하기도 하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후 2:43:20)
멀리서 바라본 리조트의 모습.
여기서 잠깐~!! 일본은 110볼트라고 해서 미리 준비를 해서 갔었지만, 필리핀은 220볼트래서 별다른 준비가 없었는데 220볼트라는 게 이런 모냥이었다. 다행히 나의 똑딱이는 변강쇠 밧데리임을 자랑하는 것이었기에 불편함은 겪지 않았다.
KBS월드 방송으로 우린 내내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필리핀 관광객의 70%(?)가 한국인이라니..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인이 적었다. 비수기인가..(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후 5:51:36)
완전 잠에 취해 일행들이 방문을 두들겨도 깨어나지 못한 두 여인네. 방으로 전화벨이 울려서야 깨어나니 모두들 우리를 못 찾아 난리였었다는 말을 들었다 ㅋ 푹~자고 나니 한결 좋아진 얼굴색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후 7:23:12)
원래는 게이들의(왠지 어감이;;) '어메이징쇼'를 이날 저녁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골프장 변경으로 완전 언짢아지신 어르신들의 심경 때문에 취소가 됐다. 어르신들은 뒤늦게 골프장에 돌아오셔서 곧장 마사지 받으러 가고, 우리들 먼저 저녁식사. 김치 없어도 괜찮았는데 이 날 김치가 나왔다. 역시나 전날처럼 밴드가 다가왔는데 다른 밴드였다. 노래 실력은 전날의 밴드보다는 못했다. 전날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너무 좋았어서 신청했더니 약간 멈칫하다가 멋진 음량조화를 이루어내며 나를 취하게 했다. 감동으로 울렁거리는 가슴과 너울지는 눈망울. 역시나 약간의 팁을 주니 물러났다.
'샹그릴라'가 좋다던데, '코스타벨라'도 좋았다. 아~너무 아름다운 밤+_+ 심상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오후 8:24:44)
아름다운 밤이에요~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도마뱀. 우왓!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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