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더위가 계속되는 때면,
엄마를 따라서 간 시장에서, 또는 집에서, 노란 콩국물에 채썬 한천이 들어간
시원하고도 담백한 콩국이 으레 생각난다.
그러다가 생각난 우리집의 검은 콩.
언젠가 대곡엄마께서 주신건데, 콩장을 해서 먹어야하나 어째야하나 하다가
요즘은 밥할 때 조금 넣어먹는 정도로 소비하고 있었다.
생각난 김에 검은콩 국수를 해먹자 싶어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졌다.
보통은 콩을 불려뒀다가 삶는데,
어딘가에서는 불리지 않고 삶는 게 더 고소하대서 나도 그렇게 했다.
50여분간 약한 불에서 삶았다.
점점 커지는 검은콩들.
50여분간 삶은 후, 콩과 삶은 물을 분리해서 식혀둔다.
삶을 때 굵은 소금을 살짝 넣어서인지 콩의 단맛이 더 발현된 듯, 콩의 단맛이 고소하니 좋다.
어느 정도 식혀진 콩과 삶은 물을 1:2 비율로 갈아준다.
우리집 믹서기는 소형이라서 몇번을 갈아야했다.
위는 두번정도 갈았을 때.
세번 정도 갈았더니 제법 고와진 것 같다.
껄끄러움이 싫어서 콩껍질을 까는 분도 계시던데, 나는 그런 영양가를 버릴 수 없다!
국물용 멸치도 그냥 넣어 먹는 나인지라 당연한 일~
어제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어 시원해진 콩국물에 막 삶은 소면과 채썬 오이 조금 올리면, 완성!
싱겁게 먹자는 주의이기도 하고, 콩 삶을 때 소금 살짝 넣었으니 그냥 먹어도 괜찮다.
삶은 물까지 함께 갈아서인지 담백함 그 자체!
콩국물 만들 때 거의 물을 넣지 않아서 좀 되직함이 있어,
끓여서 식혀둔 물을 조금 넣으면, 묽어지면서 먹기에 좋다.
(우리집은 정수기 없음^^)
애매하게 남은 콩국물은 요 몇달 열심히 먹고 있는 '마'와 함께 갈아서 마시기!!
월남쌈 먹을 때 찍어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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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맛있겠네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안그래도 요즘 더워서 먹을거리 고민고민 하는 중이었는데.. ㅎ
네^^ 입맛 없을 땐 면요리가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