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임시휴일인 선거일이었지만, 허즈는 오후1시까지 출근을 해야했다.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살짝 나들이 갔다가 점심먹고 들어가기에는 애매한 시간인지라 투표를 하고, 곧장 허즈의 회사가 있는 석촌호수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 점심을 랄랄라~♪한 곳에서 먹고 싶은데, 사정상 그러질 못하니 석촌호수에서 슬쩍 보았던 파스타집이 생각나서 그리로 향했던거다.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점찍어 두었던 가게가 11시 30분부터 오픈이어서 어디 더 괜찮은 곳이 있을까 싶어 좀 더 돌아다녔다.
워낙 먹을 곳이 없다고 들었지만, 괜찮아보이는 일식집과 한정식집이 눈을 끌었다.
대략 11시 30분쯤 되었길래 당초 점찍어 두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가격대가 있어보이는 곳이었지만, 활짝 열어제친 창문들을 보니 시원해보이는 것이 호감을 주었다. 맛은 알 수 없었지만, 뭔가 제대로 갖춰진 파스타집은 오랫만이라 살짝 들뜨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노릇^^
종업원이 크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캐쥬얼한 인상을 받았다.
런치 세트메뉴가 있었지만, 슾을 먹지 않는데다 커피를 마실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단품으로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만죠샐러드, 뽀모도로, 봉골레였다.
우리는 바깥과 인접한 곳에 자리했다. 기다란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서 바깥 풍경이 기분좋게 보였다.
에피타이저 브래드가 나왔다. 흑미인지 아니면 먹물인지 재료를 물어본다는 게 배가 고파 먹기에 열중해서 그만 물어보질 못했다.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으로 봐서 흑미는 아니지 않나 싶다. 갓 구운 듯 부드럽기도 했지만, 따듯해서 신선함을 더해 주었다.
만죠샐러드가 나왔다.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그 가격대를 무시할 수 있을만큼 괜찮은 샐러드였다. 채소도 다양하고..무엇보다도 가장 위에 얹혀진 채소(이름을 모름,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할 듯)는 연하고 향이 참 좋았다. 얇게 슬라이스된 치즈도 있어 토마토와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와우~안심은 정말 부드러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두 접시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창 안심에 심취해 있을 때, 주문한 파스타가 왔다. 봉골레! 조개의 향이 많이 배어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조개들이 신선하고 면 삶은 정도도 내 입맛에 맞고 전혀 느끼하지 않은 깔끔한 맛에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맛난 피클도 먹는 걸 잊을 정도~
허즈가 선택한(원래는 알리오 올리오를 선택했다가 내가 변경시킨 것이긴 하지만;;) 뽀모도로!
내가 본 뽀모도로 중 가장 풍성했다. 신선한 야채들의 식감이 기분좋았고 역시나 담백했다.
오랫만의 파스타였지만, 샐러드에서부터 모두 만족스러워 다음에도 찾고 싶은 곳이 됐다.
맛집이 없다더니 이런 집을 숨겨두고 있었구나!!이러면서ㅋ
나오면서 허즈의 친구분들 우연히 뵙게 되어 외관컷을 찍는 걸 깜박했다.
찾아보니 사이트도 있다. http://www.lagoon47.co.kr/
근데, 메뉴가 다 나와있지 않고, 가격도 좀 차이가 난다. 위치와 분위기 정도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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